어떤 여자는 남친에게 존중을 받지만, 어떤 여자는 남친으로부터 “넌 모르면 좀 끼어들지 마.”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또 어떤 여자는 남친이 친구들과 만나서 자리를 옮길 때마다 연락을 받지만, 어떤 여자에겐 “이따 전화한다고. 끊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여자친구를 애지중지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를 개그 소재로 삼아 사람들을 웃기기도 합니다.
위의 사례에서 후자에 속하는 여성들은, 남친의 그런 행동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되고, 상대가 더욱 무례하게 굴어도 이해하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와 헤어지더라도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되거나, 이후 다른 사람과 만났을 때 ‘을’의 자리를 알아서 먼저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전자의 여성들은 어떤 특징이 있기에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일까요? 그리고 후자의 대우를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자신만의 능동적인 생활이 있다
연애 외에도 자신의 생활을 가지고 있는 여성
연애를 시작한 후에도 친구를 만나고, 지인들과 약속을 가지며, 연애 외의 다른 부분에도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이런 ‘자신의 생활’이 없다면 연애 시작 후 모든 기대를 상대에게 거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 남친과 잠깐만 연락이 두절되어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초조해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친이 친구들을 만나러 가면 30분마다 전화해 “언제 들어갈 거야?”, “지금은 어디야?” 등을 묻곤 했습니다.
남친의 반응
“사귀고 난 뒤로는 ‘얘는 취미도 없나? 왜 이렇게 매달리기만 하지?’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단 한순간도 혼자서 보내지 못하더라고요. 잠깐이라도 혼자 있게 되면, 무조건 화를 내거나 제 탓을 해요.”
능동적인 생활의 부재가 상대에게 여친을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매달리기만 하는 여자’로 보이게 만들었고, 결국 긴장감과 존중이 느슨해졌습니다. 작가 세리 아곱은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라는 책에서 “여자가 스스로를 절제하며 평상심을 유지하는 한, 남자는 그녀를 존중한다. 여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남자는 자동적으로 그녀의 취향을 우선시하고, 그녀를 기쁘게 해줄 방법들을 열심히 연구한다.”라고 말합니다.
✅ 주는 것과 받는 것의 균형을 맞출 줄 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부당 거래>의 명대사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말이 잘 설명해줍니다.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희생과 정성은 상대가 그 희생과 정성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고마운 줄 모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여성의 이야기
“제가 걔한테 얼마나 잘했는데요. 데이트 비용 부담될까 봐 생활비 아껴가며 제가 대부분 냈고, 로즈데이에 장미 한 송이 안 줘도 투정 한 번 안 했어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이제는 만날 때 제가 돈 내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돈 없어서 기념일 못 챙겨 미안하다 말하면서 지 봄옷은 백화점 가서 사네요.”
남친으로부터 무례와 무시를 경험하게 된 여성들 중엔, 상대에게 꼭 뭔가를 주거나 해줘야만 마음이 놓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대가 상대와 사귀고 있으며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베풀고 있는 거란 생각을 하길 권합니다. 남자에게 대우 받는 여자들은 이기적으로 보일 만큼 자신이 ‘사귀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여자들은 ‘상대가 나와 사귀어주고 있다’는 생각에 함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구절
“선비(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
남자를 움직이는 건 ‘희생과 정성’보다는 ‘칭찬과 감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안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남도 존중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에게 자신을 무시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자존감이 부족한 걸 계속 드러내면 상대도 결국 그것과 똑같은 시각에서 관계를 바라보게 됩니다.
친구를 대하는 태도
그대의 친구들 중, 늘 그대에게 부탁을 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를 떠올려 보세요. 그 둘을 대하는 그대의 태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매번 “난 이런 거 잘 몰라.”, “난 원래 이런 거 잘 못 해.”, “내가 할 수 있을까? 잘 될까?”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대도 은연중에 그 친구를 무시하거나 피곤하게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면 편할 수 있지만, 한두 번 그렇게 기대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감과 자존감 부족의 냄새를 맡고 결국 그 사람의 다른 부분들까지 무시하게 되는 일로 이어집니다. 연애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 거절하거나 밀어낼 줄 안다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고 거절할 수 있는 용기
누군가가 그대를 함부로 대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할 경우, 그 행위에 존중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고 그 행위로 인해 그대의 기분이 불쾌해졌다는 걸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상처받은 채 그냥 넘기거나, 참고 참다가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됩니다.
남자에게 대우 받는 여자들의 특징
그들은 ‘함부로 대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남자’와 인연이 끊기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의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고 필요하면 밀어낼 줄 압니다. 상대의 무례와 무시는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대우를 받고도 멀어지거나 헤어질까 두려워 상대의 말에 수긍하기만 한다면, 이후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상대가 사랑을 줄만한 남자일 때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무작정 올인 한 채 시작하지 말고, 겪어가며 상대를 파악했으면 합니다. 연애를 하곤 있지만 상대로 인해 아프고 힘들 뿐이라면, 그 연애는 지속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상대는 헤어져도 상관 없다는 투로 함부로 구는데, 그런 상대를 붙잡고 구차하게 손바닥만큼이라도 마음을 달라고 애원하지 말고, 사랑을 받을 자격 없는 상대에게선 단호하게 마음을 거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