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계가 대규모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43세 직장인 김모 씨의 경우,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년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아온 아버지의 수술이 전공의 부재로 인해 갑작스럽게 연기되었습니다.
김 씨는 병원과 협의 끝에 어렵게 결정한 수술 연기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이러한 상황이 환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방암, 무릎 수술 등을 앞두고 있던 다른 환자들도 수술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던 A 씨는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었다는 통보를 받아 큰 절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료 혼란은 전국의 주요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등의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함에 따라, 이들 병원에서는 수백 건에 달하는 수술이 연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200∼220건의 수술을 진행하는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미 20건 가량의 수술이 연기되었으며, 추가로 70건의 수술이 더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공병원과 군 병원의 동원, 비대면 진료의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는 의대 증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반발로 촉발되었으며, 의료계 내부의 긴장이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병원과 정부는 이러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